한진해운이 해운 호황 조기종결에 대한 우려를 뒤로 하고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위안화 절상이 운송수요 감소를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 있었지만,주가 흐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은 오히려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한진해운의 물동량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에 목표주가 3만9000원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진해운의 주요 고객은 연간 수송계약(service contract)을 맺은 대형 화주라는 지적이다. 윤희도 선임연구원은 "위안화 절상이 심리적 악재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심리적 부담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화가 최근 2년간 달러화 대비 21.3%나 절상됐지만 수출은 56.2% 증가했다"며 "해당국의 환율가치 변동이 수출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기간에 급증한 이익을 여전히 주가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한진해운은 세계 주요 컨테이너 선사들 가운데 가장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주당순이익(EPS)이 꾸준히 1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가가 점차 이를 반영해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윤 연구원은 "올해 이후의 운임하락을 물동량 증가가 상쇄해 앞으로 수년간 올해 수준의 이익달성이 가능하다"며 "1조원을 웃도는 영업현금흐름(EBITDA)은 차입금 상환에 투입돼 2007년 이후에는 순현금구조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추천자=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