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의 시공능력에 대한 평가체계가 현행 금액방식에서 등급제나 공시제도로 전환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오는 10월 말까지 이런 내용의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건교부는 개선안을 토대로 2007년부터 새 기준에 따른 시공능력평가체계를 시행할 예정이다. 시공능력평가제란 건설업체의 공사실적,기술능력,경영상태,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금액으로 환산한 뒤 매년(7월 말) 공시하는 제도로 발주자가 적정 건설업체를 선정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하지만 이 제도는 공사실적,재무상태,기술자 수 등 본질적으로 의미가 다른 평가요소를 금액화한 뒤 단순 합산함으로써 시공능력을 왜곡할 우려가 큰 데다 평가액 자체도 상당히 부풀려져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현행 금액환산 방식을 등급화하거나 실적,재무상태 등에 대한 정보공시제도로 전환해 건설업체에 대한 외부 신용평가,준공실적 등의 정보를 발주자에게 다양하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