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복합소재 신공정기술 나와 .. 세라믹과 손쉽게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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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 나노튜브를 기존 세라믹이나 고분자 소재와 분자 수준에서 붙여 복합 재료를 만드는 신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홍순형 교수팀은 철강보다 10배 이상 단단하면서도 탄력이 뛰어나고 전기 전달이 잘되는 탄소나노튜브 복합재료 공정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의 저명한 학술지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탄소원자가 튜브모양으로 존재하는 나노소재인 탄소나노튜브는 지금까지 금속,세라믹 등 다른 소재와는 잘 섞이지 않아 산업화에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홍 교수팀은 탄소 표면을 바꾼 뒤 분자 알갱이 수준에서 다른 소재와 섞는 방법으로 공정기술을 완성했다. 특히 구리(Cu)와 잘 결합하는 점을 확인,이번에 탄력이 뛰어난 탄소나노 구리복합재료를 만들었다. 홍 교수는 "이 복합재료는 당장 커넥터 같은 전자부품 소재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나 전자기파 차폐소재 등에도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성과는 기능이 뛰어난 부품 소재개발에 필수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