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 중대형 아파트 공급 부족이 집값 불안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이 지역 아파트 중 40평형 이상 중대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지역보다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은 또 20평형 미만 소형 아파트의 비중도 대체로 다른 지역보다 높아 작은 아파트를 양산하는 재건축 소형 평형 의무비율도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현재 입주를 마친 서울 108만4000여가구의 아파트를 구별 평형별로 조사한 결과,강남권(강남 서초 송파구) 아파트 22만9412가구 중 40평형 이상은 6만5018가구로 전체의 28.3%를 차지했다. 이는 강남권을 제외한 22개 구의 평균인 15.2%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중대형 평형의 비중을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 26.4%(9만1838가구 중 2만4233가구) △서초구 32.8%(6만4144가구 중 2만1027가구) △송파구 26.9%(7만3430가구 중 1만9758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강남권은 20평형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도 강남구 22%,송파구 14.4%,서초구 7.2%를 기록해 나머지 22개 구 평균(9.8%)보다 대체로 높았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