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090포인트를 넘나들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150개 주요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을 분석한 결과 주가지수 1089포인트 수준에서 PER는 평균 8.4배로 아직 저평가 영역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26일 밝혔다. 김우재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지금의 PER 수준은 2001년 이후 평균 7.5배보다 약간 상승한 정도"라며 "지난 2003년 이후 기업들의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변동폭이 줄어든 흐름을 감안할 때 PER 수준이 적어도 두자릿수는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150개 기업의 평균 주당순이익(EPS)은 지난 2001년 2000원대에서 현재 4000원대로 올랐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또 주가가 장중 사상 최고치(1145.66)를 기록한 지난 94년 11월 당시 주요 기업의 평균 PER가 20배 수준인 반면 지금 같은 주가를 놓고 계산하면 9.2배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단순 비교는 곤란하지만 미국 증시에 상장된 S&P500 기업의 평균 PER는 20배 수준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