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 '러닝 커렉션'(Running Correction)이라는 증시 용어가 있다. 주가지수는 상승하고 있지만 내용적으로는 조정의 성격을 띠고 있을 때 쓰는 말이다. 5월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200포인트가 올랐고 전 고점을 N자형으로 강하게 돌파했다. 하지만 시장의 '내용'은 아직도 조정 국면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우선 시장 내부지표가 3월 초 고점(1025)보다도 높지 않다. 3월 초 신고가 비율은 11%에 달했지만 현재는 7% 정도 수준이다. 거래대금 회전율도 2월 말 1.2%까지 치솟았지만 현재는 0.9%에 불과하다. ADR 미수비율 등 제반 지표의 모습 역시 상대적으로 차분하다. 이는 900포인트 초반이나,1100포인트 목전이나 시장의 근본 질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의 질적 변화는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의 종료와 이에 따른 미국 장기금리의 하락 및 달러 약세로부터 시작되리라 본다. 그리고 그 엔진은 비미국(Non-US) 지역으로의 투자 자금 유입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