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03년 유동성 위기 이후 2년여만에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한자릿수에 진입했습니다. 연체율 안정으로 카드사들의 경영 실적도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카드사들의 행보 가운데 가장 눈에 띠는 것은 몰라보게 낮아진 연체율입니다. (카드사 연체율 한자릿수 기록) 과거 신용불량자가 사회에 쏟아져 나왔을 때 카드사들이 기록했던 연체율은 30%가 넘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한자릿수로 내려앉았습니다. (카드사 연체율 추이) 지난달까지 국내 전업 카드사 5곳이 기록한 평균 실질 연체율은 8.59%로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한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금감원과 전업계 카드사가 2006년말까지 연체율을 10% 이하로 낮추기로 합의한 사항을 1년정도 앞당긴 것입니다. (녹취-여신협회 고위 관계자) "연체율이 줄어든 것은 추가 연체가 발생하지 않은 데 원인이 크다..복수카드 소지자와 신용 리스크가 상당부분 정리..실질적 신용카드 이용액이 건전해진 것" 연체율이 하향 안정화에 진입하면서 적자에 허덕이던 카드사들의 순익도 속속 흑자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LG카드, 상반기 대폭 흑자 전망) 지난해 상반기 3천600억원의 적자를 냈던 LG카드는 올 상반기 640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대카드 상반기 실적) 현대카드도 지난해 상반기 1천76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10억원의 순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부실자산 정리, 보수적 전략 효과) 이처럼 카드사들의 순익이 크게 개선된 것은 대환대출 등 부실자산 정리가 마무리된 데다 신용판매 위주의 보수적인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입니다. 부실금융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카드사들이 '명가 재건'을 위해 힘찬 날개짓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와우티비뉴스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