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하반기 조선 주도주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주 물량이 풍부한 데다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현대중공업에 대한 재평가 근거의 하나는 풍부한 수주 물량 확보다. 지난 6월 말 기준 수주량은 탱커 컨테이너 액화천연가스(LNG)선을 포함해 66척으로 수주 금액으로는 62억3000만달러(6조원 이상)에 달한다. 수주잔량은 255척,185억4000만달러로 건조 능력을 감안하면 4년치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수주잔량의 척당 단가도 6월 말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3% 상승한 7900만달러에 달한다. 상반기 저가수주 선박이 빠르게 인도된 데다 최근엔 고가 위주로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말과 연말께 LNG선 수주 모멘텀이 재현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분기 실적은 핵심 원재료인 후판가격 상승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후판가격이 지난해 10월 고점을 형성한 뒤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 인도되는 선박의 척당 단가 상승,엔진사업부의 실적 호전,플랜트사업부의 흑자전환 등으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점이 주가 상승의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과 엔진사업부를 중심으로 2008년까지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며 올해는 흑자 전환과 최고경영자(CEO) 교체 효과가 나타나 기업의 체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확인될 경우 5만~6만원대의 박스권 장세도 뚫고 나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추천자=대우증권 조용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