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을 정점으로 아시아 철강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저급재 철강 생산능력의 확대에 따른 생산량 급증과 중국 정부의 경기 억제 정책에 따른 수요감소가 주 원인이다. 동아시아의 범용열연코일 가격은 t당 690달러에서 430달러까지 급락한 상태다. 고급 철강재 가격도 현재는 t당 6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시장에서 범용제품의 가격 반등폭이 크지 않을 경우 고급 철강재 가격도 점진적으로 가격인하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은 선진국들의 수요 증가와 철강사들의 생산감축 등을 통한 재고조정이 기대되는 3분기를 거치면서 달라질 전망이다. 4분기부터는 오히려 철강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 정부의 철강생산 억제정책 및 위안화 평가절상도 중국의 생산량 증가와 수출증가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환경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철강업체들의 실적도 3분기에 저점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범용 판재류 생산업체의 마진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4분기부터는 수요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더불어 철강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철강업체들의 주가는 이 같은 실적악화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 철강 주식은 KOSPI 대비 평균 50% 이상 할인 거래되고 있어 3분기 실적 악화시점을 이용,점진적인 매수 관점으로의 전환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추천종목으로는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이면서도 가장 저평가돼 있는 포스코,1분기를 저점으로 건설경기 회복에 따라 점진적인 실적개선이 이루어질 INI스틸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