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이 잘 나오지 않는 산모에게 돼지족발이 도움된다는 민간속설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장준복 교수팀은 돼지족발과 통유탕(돼지족발에 감초 천궁 통초를 넣은 한약)을 쥐에게 먹인 후 그렇지 않는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족발이 젖을 분비하는 유선조직의 혈관형성을 촉진하고 유즙 분비 관련 유전자의 활성도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돼지족발과 통유탕을 4일간 투여한 쥐들은 유선조직의 혈관형성이 대조군보다 더 뚜렷해지고 유즙의 생합성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현미경 관찰에서 나타났다고 장교수는 설명했다. 또 유즙분비 관련 유전자(β-casein)의 발현량이 대조군보다 돼지족발 투여군은 45%,통유탕 투여군이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