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팀이 지난 26일에 이어 27일 오전 에도 서울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오전 훈련을 실시했다.


경찰 200여명의 삼엄한 경비 속에 펼쳐진 이날 훈련에서 북한 여자팀은 본격적인 트레이닝보다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패스 훈련으로 간단한 몸풀기를 했다.


특히 지난 26일 약 1시간 정도의 강도놓은 조깅으로 도착하자 마자 훈련의 고삐를 바짝 죈 북한은 이날 오전은 가벼운 운동으로 컨디션을 조절한 것.


10시께 빨간색과 흰색이 뒤섞인 유니폼을 입고 가방 하나씩을 어깨에 둘러맨 채 버스에서 내린 이들은 훈련장에 도착하자 마자 곧장 라커룸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김광민 감독을 비롯한 4명의 코칭스태프는 보드판을 들고 선수들을 따라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22명의 대표팀 원들이 다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시간은 30여분이 흐른 10시 37분.


비밀리에 작전 훈련을 한 이들은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으로 몸을 푼 후 3개의 그룹을 지어 패스 훈련을 시작했다.


김광민 감독은 그라운드 중앙에 서서 선수들의 위치 및 패스에 대해 일일이 지적하는 열정적인 모습이었고, 선수들은 경쾌한 몸놀림과 빠른 패스워크를 선보였다.


그러나 간판 스트라이커 진별희는 몸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은 듯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런 북한의 조용하면서도 활발한 움직임에 대해 일본 취재진 9명도 이들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TV 아사히의 노마 마유미 기자는 "북한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4개국 중 가장 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진별희 선수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른 선수들의 전력은 어떤가"라며 관심을 드러낸 것.


한편 북한 선수들은 11시7분까지 정확히 30분 간 훈련을 실시 한 후 오전 훈련을 끝마쳤다.


"오늘 오전 훈련의 성과가 괜찮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광민 감독은 "예"라고 짧게 말한 후 버스에 올라탔다.


한편 북한선수단은 이날 오전 훈련 후 오후 5시부터 장소를 고양종합운동장으로 옮겨 오후 훈련을 실시한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