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처리 분야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발저스(BALZERS)사가 부산시 강서구 지사과학산업단지에 들어온다. 유럽의 소국(小國) 리히텐슈타인에 본사를 둔 발저스사는 27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 및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과 지사과학산업단지 내에 표면처리 공장을 설립키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발저스사는 외국인 투자지역 예정지에 1만1550㎡의 부지를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50년간 임차해 공장을 설립하고 오는 2010년까지 94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고용 규모는 30~50명,연간 매출은 6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세계 24개국에 63개의 코팅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발저스사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53%에 이르는 등 표면처리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과 매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아우디 보쉬 브라운 포드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이 회사에 부품의 표면처리를 위탁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발저스사의 부산 공장에 이어 현재 추진 중인 표면처리와 접착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자랑하는 독일 프라운호프연구소 유치가 이뤄질 경우 부산지역 산업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사과학산업단지 내 외국인 투자지역 예정지의 외국 기업 진출은 지난 4월 미국 MSC사와 부산의 NK가 합작투자한 NKCF가 2만평에 3600만달러를 들여 자동차용 압축천연가스 운송용기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총 9만평에 이르는 지사과학산업단지 내 외국인 투자지역 예정지는 이들 회사의 투자 결정으로 지정 요건을 갖춤에 따라 이르면 8월 중 심의를 통과,9월에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정식 지정·고시될 것으로 부산시는 예상하고 있다. 과학산업단지 내 외국인 투자지역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50년간 부지 임대료 및 국세와 지방세 감면,고용 및 교육훈련 보조금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