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최 부사장 "의학분야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 곧 나올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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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 성과에서 보듯 한국의 바이오 연구 수준은 매우 높습니다. 바이오뿐 아니라 다른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조만간 한국에서도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것입니다."
신경약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한국인 중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과학자로 꼽히는 미국 머크사의 최원규 수석 부사장(미국명 데니스 최·52).
그는 27일 과학기술부 주최로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기초연구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 부사장은 "한국은 소수의 뛰어난 연구자들을 잇따라 배출한 과거 일본과 비슷한 발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가장 우수한 인력을 선호하는 미국 제약사에도 한국인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머크사에는 최 부사장 외에 역시 노벨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피터 김 박사가 연구개발 총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황 교수 연구의 영향을 받아 미국 제약사에서도 줄기세포 연구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우수한 바이오벤처 기업들과 신약 개발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최 부사장은 하버드대에서 약리학과 의학 각각의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박사과정 중인 1977년 신경안정제 벤조다이아제핀의 분자적 작용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네이처'에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후 워싱턴 의대 신경과 과장으로 근무하다 2001년 머크사에 부사장으로 영입돼 현재 파킨슨병,뇌졸중 등 뇌신경 질환에 대한 치료제 신약 개발을 지휘하고 있다.
최 부사장은 상해 임시정부 수립에 결정적 역할을 한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인 최창식 전 임시의정원 의원의 손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