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노칼 인수 '산넘어 산'‥ 미국 에너지법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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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중국해양석유(CNOOC)의 미국 에너지기업 유노칼 인수 시도와 관련,까다로운 심의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조항을 에너지법안에 신설해 중국의 유노칼 인수가 한층 어려워지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미 의회는 26일 미국의 에너지 자원을 취득하려는 외국 기업의 경우 미 에너지부,국토안보부,국방부 등 3개 정부기관으로부터 국가안보,양국 무역관계 등과 관련된 조사를 받도록 하는 에너지법안 개정안을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CNOOC의 유노칼 인수안은 이들 기관에서 길게는 120일에 걸친 별도 조사를 받아야 최종 결정권을 가진 미국외국인투자위원회로 넘어갈 수 있게 된다.
미국외국인투자위의 한 변호사는 "미 정부기관이 중국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CNOOC의 유노칼 인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유노칼 이사회는 지난 20일 중국해양석유의 주당 67달러(총 185억달러)보다 제안가격이 낮은 미 2위 석유기업 셰브론의 인수안(주당 63달러,총 171억달러)을 지지한다고 밝혔었다.
최종 인수자는 다음 달 1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셰브론 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통해 선정될 예정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