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10년만에 '유통 빅3'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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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홈쇼핑의 임영학 대표 집무실에는 10년 된 '뻐꾸기시계'가 모셔져 있다.
1995년 8월1일 39쇼핑(현 CJ홈쇼핑)이 개국 첫 방송에서 판매했던 상품이다.
임 대표는 당시 4시간 방송에서 팔린 뻐꾸기시계 중 하나를 수소문해 구입,전시함으로써 개국 초기 어려웠던 홈쇼핑사업을 떠올리곤 한다.
국내 TV홈쇼핑이 내달 1일로 탄생 10주년을 맞는다.
TV홈쇼핑은 택배산업,신용카드,IT 산업 등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가파르게 성장했다.
홈쇼핑의 판매비중은 전체 소매업의 7.3%(2004년 기준). 재래시장을 제외하면 할인점(14.4%),백화점(11.1%)과 함께 유통시장의 '빅3'로 위상이 높아진 것이다.
지난 2001년에는 현대,우리,농수산홈쇼핑이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5개 업체 간 상품 및 서비스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5개사 매출은 약 4조2000억원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를 자랑한다.
홈쇼핑시장이 태동 10년 만에 포화단계에 진입,이제 쇠락의 길만 남았다는 회의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체들은 이에 무형상품을 적극 개발하는 한편 해외진출,TV커머스 등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5개 홈쇼핑업체는 올해 3월 방송위원회로부터 '상품판매형 데이터 방송채널 사용사업자'로 선정됐다.
TV를 보면서 리모컨으로 상품 검색과 주문,결제까지 가능한 'TV 전자상거래(T커머스)'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