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경영난에 빠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회생 전망이 불투명해 워크아웃에서 중도 탈락하는 중소기업도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채권은행에서 신규로 워크아웃을 추진한 중소기업은 1178개로 작년 하반기(943개)에 비해 2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작년 6월 '중소기업 워크아웃 활성화 대책' 이후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 수는 총 2121개로 늘어났다. 신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채무재조정 규모는 2조635억원으로 작년 하반기(1조3770억원)에 비해 49.8% 늘어났다. 이 가운데 경영정상화에 성공,올 상반기에 워크아웃을 졸업한 기업은 179개(작년 하반기 5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영이 정상화될 가망이 없어 워크아웃이 중단된 중소기업도 182개를 기록,작년 하반기(26개)에 비해 6배나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과 달리 워크아웃 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실사를 거쳐 정상화 가능성을 평가받기 때문에 1~2개월 이내에 워크아웃이 조기 종료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 중소기업에 대한 채권은행의 채무재조정은 대부분 여신 만기연장 위주로 이뤄지고 있고 기업 구조조정의 주요 수단인 이자 감면(10.8%),신규여신(5.6%),출자 전환(0.1%) 등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