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전향설이 나돌고 있는 미셸 위가 프로골퍼와 대학 진학의 꿈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뜻을 밝혔다.


위는 28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에서 열리고 있는 위타빅스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80만달러) 개막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대학에 가는 것과 프로로 전향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난 대학에도 가고 프로골퍼로도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골프위크와 더 골프채널,하와이 지역신문 등은 위가 만 16세 생일을 맞는 오는 10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프로골퍼로 데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탠퍼드대학에 진학해 경영학을 전공하고 싶어하는 위는 이날 프로골퍼 활동과 대학 진학을 동시에 해낼 수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난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위는 남자대회와 여자대회 중 어느 쪽에 더 야심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둘 다 출전하고 싶다"면서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남자대회와 여자대회는 매우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위는 "남자대회인 존디어클래식이나 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을 통해 마지막 5,6개홀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바람막이 점퍼를 걸치고 나온 위는 "여기가 추운 줄 모르고 스웨터 같은 따뜻한 옷을 하나도 챙겨오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 와서 예스퍼 파네빅이 보내준 상자에서 점퍼를 발견했다.


정말 굉장한 일이었다"며 옷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한편 위는 브리티시여자오픈 연습라운드를 하는 동안 검정색 상의에 나이키 로고가 찍힌 옷을 입고 플레이했다.


이번 대회에 캐디로 나설 예정인 부친 위병욱씨도 나이키 모자를 쓰고 다녀 위가 나이키와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을 다시 한번 낳게 했다.


위는 올 시즌 미 LPGA투어 6개 대회에 출전해 2위를 세 차례 하는 등 프로로 상금을 획득했을 경우 총 53만달러를 벌 수 있었다.


이는 상금랭킹 13위에 해당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