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국보급 외교관'으로 통하는 알베르토 모레노 미국주재 대사(52)가 27일 미주개발은행(IDB) 차기총재에 선출됐다. 그는 오는 10월1일 임기 5년의 총재직에 취임할 예정이다. 161cm의 단신으로 '작은 거인'이란 별명을 가진 그는 유난히 어려 보이는 얼굴에 부드러운 어투,발군의 영어 실력으로 워싱턴 외교가에서 명성을 쌓아왔다. 미 필라델피아 출생으로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한때 진공청소기 영업사원으로 일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오랜 친구인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전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1998년 미국주재 대사에 임명됐다. 미국의 최대 맹방임을 십분 활용,미국 의회로부터 콜롬비아 내 마약 퇴치,반군 척결을 위한 40억달러 규모의 '플랜 콜롬비아' 예산을 이끌어내는 데 일등 공신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정용성 기자 h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