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안전불감증 심각 .. 종합보험 가입률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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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대형 금융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이에 대비할 수 있는 '금융기관 종합보험' 가입은 턱없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400억원대 횡령사고에 이어 최근 200억원대 위조 CD사고가 발생한 조흥은행의 경우 보상한도가 50억원인 금융기관 종합보험에 가입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조흥은행은 지난 4월 횡령사고를 겪었음에도 불구,지난 6월 계약을 갱신하면서 임직원 횡령사고는 담보위험에 포함돼 있지 않고 현금운송 중 또는 보관 중 도난위험만 보상되는 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민 우리 외환은행 등도 각각 50억원을 보상한도액으로 설정해 금융기관 종합보험에 가입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융사고가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이 같은 보상한도액은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이라는게 보험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실제 국민은행은 이번에 발생한 650억원 규모의 CD 횡령사건에 대해 50억원만 보전받을 수 있을 뿐이다.
게다가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이 가입한 금융기관 종합보험의 보상한도액은 각각 20억원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다만 제일은행만 금융사고시 500억원을 보상받을 수 있는 상품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