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놨다. 현대차는 28일 지난 2분기 6조9464억원의 매출에 457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832억원,6131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7% 감소한 것이지만,직전 분기인 1분기보다는 41.9% 급증한 것이다. 경상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9.3%,직전 분기 대비 18.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치와 거의 비슷했지만 경상이익은 이를 대폭 뛰어넘었다. 국내 17개 증권사는 당초 현대차가 2분기에 영업이익 4585억원에 경상이익 6423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매출액 13조1167억원,영업이익 7806억원,경상이익 1조4472억원,순이익 1조123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2.0%와 33.5% 줄었지만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4.1%와 19.5% 늘었다. 노현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5월 그랜저XG 후속 모델인 TG 출시 등 신차 효과 △원재료 인상을 반영한 일부 차종의 단가 인상 △전사적인 원가 절감 노력 효과 등이 어우러져 2분기 영업이익이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률은 1분기 5.23%에서 2분기에는 6.59%로 1.36%포인트 높아졌다. 조상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지난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 회복세로 접어든 뒤 3분기부터 급격히 나아질 것이라는 당초 전망을 입증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차의 실적은 3분기 이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