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1100선을 돌파했다. 지난 1994년 11월22일(1106.70) 이후 10년8개월 만이다. 적립식펀드 등 간접투자 활성화로 수급이 어느 때보다 좋고,주요 기업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등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본격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사상 최고점인 1994년 11월8일의 1138.75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상 최고치 돌파까지는 35.53포인트(3.22%) 남은 상태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개장과 함께 8.81포인트(0.81%) 급등하며 줄곧 강세 흐름을 이어간 끝에 11.69포인트(1.07%) 상승한 1104.72로 장을 마쳤다. 단기 급등에 따른 일부 차익 및 경계매물이 출회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한국전력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이 상승세를 타면서 주가에 탄력을 줬으며 하이닉스반도체도 2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2% 이상 올랐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6%와 3% 상승했다. 국민은행우리금융 등 은행주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도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9.07포인트(1.68%) 오른 547.67로 마감,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코스닥지수가 540선에 오른 것은 2002년 9월17일(552.20) 이후 근 3년 만이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49조9464억원으로 50조원에 육박했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적립식펀드 등으로 수급 상황이 워낙 좋은 데다 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외국인의 시각이 더 긍정적으로 바뀐 만큼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세계 증시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증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