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주재하는 한국 대사들의 관용차가 순차적으로 에쿠스 등 국산 자동차로 바뀔 전망이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외교통상부와 139개 재외공관 관용차량을 현대·기아차로 바꿀 경우 기존 차량을 우대가격으로 재구입하고 아프리카 오지에도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하는 내용의 협약 체결을 추진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협약서에 '재외공관 차량 교체시 현대·기아차로 구매한다'는 문구를 넣은 것은 아니지만 현대차그룹이 AS를 보장키로 한 데다 구입시 혜택도 주기로 한 만큼 사실상 우선 구매 대상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외교부가 이 같은 협약을 추진하는 것은 최근 몇년 새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충하면서 대부분 국가에서 AS문제가 해결됐고 차종도 고급화된 데 따른 것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