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전력을 추가 공급하기 위한 송전선로 건설공사가 올해 안에 시작된다.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사진)은 28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개성지사 개소식에서 "오는 2007년부터 개성공단 본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올 연말 송전선로 건설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내년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 3월부터 2만8000평의 개성공단 시범부지에 입주한 12개 기업에 1만5000㎾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 초까지 남과 북에 배전선로를 구축했다. 한전은 2007년부터 100만평에 300개 기업이 추가 입주할 예정인 만큼 내년 말까지는 10만㎾의 전력을 보낼 수 있도록 설비투자를 마칠 계획이다. 설비투자는 시범단지 때와는 달리 송전선로를 구축하는 형태로 이뤄지며 4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개성공단이 2013년 이후에 공장부지 800만평과 주거 및 상업용 부지 1200만평 등 총 2000만평 이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발전소를 세우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한 사장은 "전력 공급이 남북 경제협력의 새 모델로 떠오른 만큼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동근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장,김태홍 열린우리당 의원,조명균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윤석종 한국토지공사 이사 등 남북측 인사 250명이 참석했다. 개성=공동취재단.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