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3:33
수정2006.04.09 17:14
전원 콘센트에 꼽기만 하면 별도의 네트워크 배선 없이 바로 인터넷 통신을 가능하게 해 주는 제품이 한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이 제품은 정부가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을 집적화해 제조업체의 경쟁력 향상을 꾀하겠다는 혁신클러스터 지원사업을 통해 탄생한 것이다.
구미산업단지에 위치한 케이아이티(대표 강승원)는 구미단지혁신클러스터추진단이 운영하는 전문가 인력풀과 산·학·연 네트워크의 지원을 받아 어댑터형 모뎀 '시그마 링크'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제품은 전력선을 기반으로 인터넷통신 환경을 구축하는 '전력선통신'기술이 적용됐다.
기존의 통신방식인 DSL(Digital Subscriber Line)이나 케이블이 지역적 한계, 시간 및 비용 등의 문제로 통신환경을 구축하기 어려웠던 산간오지에서도 콘센트에 꼽기만 하면 인터넷이 가능해진다.
강승원 케이아이티 대표는 "전력선을 통신에 활용하려는 시도는 그동안 많이 있었지만 과부하에 의한 전파방해,시시각각 변하는 채널 특성,전기제품의 노이즈 등의 문제점 때문에 상용화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시그마 링크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14Mbps로 고성능 전력선 통신칩을 채택해 안정적으로 초고속통신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이달초에는 일본의 타마(TAMA)협회 기업들과 기술교류 및 상담을 가진 결과 일본업체들이 샘플를 구입해가고 사업협력을 제안하고 있어 일본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054)476-9978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