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가 지난 2분기에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3위와 4위를 지켰지만 삼성은 점유율이 뚝 떨어졌고 LG는 5위 소니에릭슨에 바짝 추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업 IDC에 따르면 1위 업체인 핀란드 노키아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4%,전 분기 대비 13% 늘어난 608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1분기에 30.9%였던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32.2%로 끌어올렸다. 2위 업체인 미국 모토로라도 전년 동기 대비 40.7%,전 분기 대비 18% 증가한 3390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을 1분기 16.5%에서 18.0%로 높였다. 반면 3위 삼성전자는 전 분기와 비슷한 2440만대를 팔아 점유율이 1분기 14.1%에서 12.9%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모토로라와의 격차가 5.1%포인트로 벌어졌다. LG전자는 판매대수(1210만대)가 소폭 증가했지만 점유율이 6.4%로 1분기와 똑같았다. 반면 소니에릭슨(1180만대)은 이 기간에 점유율을 5.4%에서 6.3%로 높여 LG를 바짝 추격했다. 스트래티직 어낼리시스(SA) 집계에서도 노키아는 시장점유율을 전 분기 대비 1.1%포인트 높은 32.3%로,모토로라는 1.3%포인트 높은 18.0%로 높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14.2%에서 13.0%로 떨어졌고 LG전자는 점유율 6.4%를 유지했다. 시장조사 업체들은 한국 업체들의 경우 신흥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중저가 제품군이 취약해 점유율이 떨어지거나 정체됐다고 분석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