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후임자 '디터 제체'는‥ 크라이슬러를 그룹 효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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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자동차업체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디터 제체(51)는 구조조정 전문가다.
2000년 그룹의 두 축 중 하나인 미국 크라이슬러 부문 총괄 책임자가 된 이래 대대적 비용 감축을 단행,공장 6곳의 문을 닫고 고용인원을 3분의2로 줄였다. 그의 구조조정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중역회의 참석자 전원을 물갈이했을 만큼 대담한 것이었다.
현재 크라이슬러 부문은 그룹에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해 다임러크라이슬러 그룹은 메르세데스벤츠 부문 영업이익(16억유로)이 전년대비 47%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1% 늘었다.
거액의 구조조정 비용 집행으로 2003년 적자를 냈던 크라이슬러가 14억유로의 영업흑자를 남긴 결과였다. 올해 2분기에도 미국 3대 자동차 메이커 중 GM과 포드가 각각 14억달러와 9억달러의 적자를 낸 반면 크라이슬러만 8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그가 구조조정의 대가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