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욱순(39·삼성전자)이 국내 남자프로골프 하반기 첫 대회인 가야오픈(총상금 2억원) 2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부상하며 시즌 첫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강욱순은 29일 경남 김해의 가야CC(파72·길이 7069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날 버디 5개,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김영신(22)과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강욱순은 이로써 2003년 부경오픈 이후 2년여 만에 우승찬스를 잡았다. 강욱순은 지금까지 프로통산 16승(국내 10승, 해외 6승)을 기록 중이다.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강욱순은 3,5번홀에서 잇따라 1m 버디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탄 뒤 9번홀에서 5m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들어 15번홀에서는 까다로운 7m짜리 내리막 슬라이스라인 버디퍼팅을 떨궜고 16번홀에서도 3m 내리막라인 버디를 홀에 집어넣었다. 강욱순은 "최근 삼성전자와 재계약한 뒤 마음이 안정된 것 같다"며 "특히 대회 전 기수련원에서 나흘 동안 수련하면서 마음을 가다듬은 것도 효험을 봤다"고 말했다. 김대섭(24·SK텔레콤)과 신용진(41·LG닥스)이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김대섭은 이날 5언더파 67타,신용진은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던 남영우(32·지산리조트)는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이용훈(31) 이성두(37) 강경남(22) 최진호(21) 등과 함께 공동 5위다. 최상호(50)는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9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