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9일 5% 이상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7만원 선을 넘어섰다. 또 현대하이스코 현대모비스도 실적호전과 합병설 등으로 상승하는 등 현대차 그룹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29일 7만1100원으로 5.8% 상승,사상 첫 7만원대를 돌파했다. 전날 2분기 영업이익이 직전분기보다 41% 늘어났다고 발표한 게 상승 기폭제로 작용했다. UBS증권이 목표주가를 8만2000원으로 올리는 등 CSFB 리먼브러더스 다이와증권을 비롯한 외국계 증권사는 실적발표 후 적정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12일 5만1300원을 바닥으로 줄곧 올라 38%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UBS증권은 목표주가 상향 조정 이유로 △해외판매 증가 △내수 판매단가 상승 △지속적인 비용관리 △대규모 지분법 평가이익 등을 꼽았으며 앞으로 내수가 회복되면 실적호전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했다. 리먼브러더스는 2분기 이익 증가는 고무적인 현상이지만 노사문제가 불안하다는 점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 그룹의 철강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와 INI스틸은 합병설이 나돌며 각각 6.0%와 5.7%씩 상승,1만5000원과 1만7500원으로 뛰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나흘간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와 다음주로 예정된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로 3.7% 오른 7만5000원에 마감됐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