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강 국제통화기금(IMF) 서울사무소장은 29일 "한국은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와 중소기업의 구조개혁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 소장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하계 포럼에서 "한국의 노동시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이중적 구조를 갖고 있어 기업의 비정규직 채용 증가와 고용 불안정성 증대,국내 투자 저해 등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규직 보호를 완화하고 고용보험과 기본 생계보호수당 지급을 확대하는 등 사회안전망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소장은 또 "중소기업은 고용의 85%를 담당하는 등 한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지만 3분의 1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등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