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재테크 포인트] 부동자금 증시유입 추세 지속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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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월이다.
이달에는 재테크 생활자들이 챙겨야 할 변수들이 유난히 많다.
가장 관심을 둬야 할 변수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이다.
현지 시간으로 9일에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 경우 연방기금금리가 3.5%에 달해 우리 콜금리 수준인 3.25%보다 높아지게 된다.
이달 말께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부동산 종합대책에 무엇이 담길지는 아직까지 확정되고 있지 않지만 지금까지 흘러나온 얘기로 본다면 종전보다 강도 있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주내용은 강력한 투기억제책과 함께 중대형 위주로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방안이 될 것으로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콜금리 인상여부와 관계없이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시장금리가 오르고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나온다면 재테크 자금흐름상에는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미 7월에 나타난 것처럼 채권과 부동산 시장에서 이탈된 자금이 단기부동화되거나 증시에 유입되는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달 들어 증시로의 자금유입 속도가 빨라질 경우 주가가 대세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기업들의 현금보유와 지속적인 적립식 펀드에 대한 인기로 주식이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수급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시중부동자금을 증시로 물꼬를 트기 위한 노력이 역력하고, 수익기반 약화로 시중부동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에 오래 머무를 상황도 못된다.
더욱이 지난달 말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의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계기로 앞으로 미국의 무디스사와 유럽의 피치사의 평가에서도 한 단계 상향 조정될 경우 주가의 대세상승 가능성을 그만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위안화 가치의 추가 절상 여부는 이달에도 지속적인 관심사다.
아직까지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위안화 추가 절상 여부에 따라서는 원화 가치의 상승과 금,골동품과 같은 실물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위안화와 다른 아시아 통화를 동일시하는 시각이 강하고,위안화 가치의 추가 절상으로 미국 달러화 위상이 흔들릴 경우 재테크 생활자들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경향(flight to quality)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 이달에 관심을 가져야 할 변수는 경기회복 여부다.
2·4분기 들어 고개를 들고 있는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가시화될 경우 재테크 시장에는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8월 중순 이후에는 대부분 여름철 휴가가 끝난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여름 휴가에서 돌아온 시장참여자들이 재테크 수단별로 입장(position)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각종 재테크 변수들이 심하게 급등락을 반복하는 것이 관례였다.
결국 이런 상황에 어떻게 순조롭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올 한해의 재테크 성적이 좌우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