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내 대표적 화장품업체인 에이블씨엔씨코스맥스의 2분기 실적과 주가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주가는 실적 부진으로 상장 후 최저가 수준인 반면 코스맥스는 수요처인 더 페이스샵의 판매 호조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미샤' 브랜드로 알려진 에이블씨엔씨는 2분기 매출(326억원)이 14.03% 늘어났으나 영업이익(26억원)은 48.46% 급감했다. 실적 부진으로 주가는 29일 2만3100원에 그쳤다. 7월 한 달 동안 48% 급락한 셈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이에 따라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15만주를 취득키로 결정했다. 반면 코스맥스는 실적 호조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코스맥스의 2분기 매출은 1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0% 증가했다. 영업이익(25억원)과 순이익(16억원)은 각각 192.6%,575.2% 급증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에이블씨엔씨의 라이벌 업체인 더 페이스샵 덕분이라는 지적이다. 코스맥스는 네일 제품 등을 제외한 300여종의 화장품을 더 페이스샵에 공급 중이다. 코스맥스 매출의 35%가량이 더 페이스샵에서 발생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로레알 등 해외 수출 물량도 늘어나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