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최고점 돌파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난달 100포인트 이상 뛰며 11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증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져 이달 중 사상 최고치(94년 11월8일 1138.75)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적립식 펀드와 해외 투자 펀드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등 수급 여건 또한 양호해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쉼 없는 상승으로 피로감이 누적,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한 차례 조정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조정시에는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지수 목표 1140~1150 증권사들은 지수가 이달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140~1150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고 1180까지 전망하고 있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대외적으로는 선진국 경기 호조,정보기술(IT) 업종의 반전,중국의 꾸준한 성장에 따른 긍정적 영향 기대와 대내적으로는 내수경기 회복의 꾸준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8월 지수는 1020~115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8월 중 발표될 부동산투기 억제 대책,적립식 펀드 세제 혜택 기대 등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 증시로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고 기업들의 하반기 이익 회복 기대감도 유효하다"며 지수 전망대를 1050~1140으로 제시했다. ◆조정 보일 때는 '사라' 전문가들은 지수가 사상 최고치 돌파 시도 이후에는 기술적 또는 심리적 측면에서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장기적인 상승 추세를 훼손하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투자증권 강성모 연구위원은 "지나친 낙관적 분위기,증권사들의 경쟁적인 목표주가 상향 조정 등 전형적인 과열 국면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단기 조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면서도 "근본적인 변화가 아니라 기술적,심리적 측면에서의 조정일 것이기 때문에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상징적 주가 수준인 1150선 부근에서 과열을 식히는 한 차례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도 "연속 상승에 따른 기술적 부담이 커져 한 차례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나겠지만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자동차 등 경기 관련 소비재와 IT 금융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한화증권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2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좋아진 금융주와 환율 상승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IT 종목에 대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오성진 포트폴리오팀장은 "실적 장세에 대응해 3분기 영업이익률이 반전한 산업재 소비재 업종에 대한 집중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