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 '투어 첫승-메이저퀸'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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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25)이 미국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 상금 180만달러)에서 사흘째 단독 선두를 지키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장정은 3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GC(파72·길이 643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2위에 5타 앞섰다.
이로써 장정은 자신의 투어 첫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할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2위에는 세계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35·스웨덴)이 포진했다.
소렌스탐은 이날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합계 8언더파 208타로 크리스티 커(28·미국)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장정이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할 경우 한국선수로는 박세리(맥도널드LPGA챔피언십 2회,US여자오픈,브리티시여자오픈) 박지은(나비스코챔피언십) 김주연(US여자오픈)에 이어 사상 네 번째로 메이저타이틀을 획득한 선수가 된다.
특히 김주연의 US여자오픈 우승,이미나의 캐나다여자오픈 정복 등에 이어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거머쥘 경우 올해 열린 주요 3개국의 내셔널 타이틀을 한국선수가 모두 차지하게 되는 쾌거도 달성한다.
장정은 소렌스탐과 31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에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장정은 "소렌스탐과 플레이를 하는 것이 부담은 되지만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드라이버샷 거리가 한참 뒤처져 신경쓰일 것이다.그러나 그 긴장감을 즐기겠다"고 말했다.
메이저 통산 10승과 1986년 팻 브래들리 이후 19년 만에 '한 시즌 3개 메이저 우승'에 도전 중인 소렌스탐은 "최종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라"며 역전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셸 위(16)도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라이벌 폴라 크리머(19) 등과 공동 4위로 솟구쳤다.
위는 "마지막 날 퍼팅만 따라준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영(25)도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위와 공동 4위에 올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