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선물 베이시스(선물가격-코스피200지수)와 연계돼 수행되는 프로그램 차익거래 대금(상위 5개사 기준) 중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거래된 비중은 올 들어 7월22일까지 47.1%에 달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외국계의 비중은 16.7%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진 것이다. 선물시장과 상관없이 주식묶음(바스켓)을 매매하는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도 외국계의 비중은 작년 82.8%에서 올 들어 90.4%로 더 높아졌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차익거래의 외국계 비중이 높아진 것은 구조조정 등으로 국내 증권사는 차익거래 시장에서 이탈한 반면 외국계는 신규 진입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