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북핵 6자회담에 참석 중인 각 참가국 대표단은 31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당초 각국은 전날 중국이 제시한 공동문건 초안을 검토하면서 '망중한'을 보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성과도출을 위해 휴일을 잊고 강행군을 계속했다. ○…회담 개막 이후 처음 맞는 일요일이지만 각국 대표단은 오전 10시10분부터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차석대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 목격됐다. 한국과 미국도 이날 수석대표 접촉을 갖고 회담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공동 대응전략을 숙의했다. 우리 대표단도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각국의 양자협의 또는 소그룹회의 결과를 취합하고,이를 서울에 보내 훈령을 받는 등 24시간 가동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 폐막일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각국 대표단과 취재진은 비자 기간을 연장하고 귀국 항공편을 '오픈'으로 해놓는 등 장기전 태세에 들어갔다. 애초 폐막일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일단 과거 세 차례 6자회담 기간이었던 3박4일을 넘긴 지는 오래다. 회담 관계자는 "회담이 언제 끝날지 점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