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인 이상 제조업체 가운데 제품 혁신이나 공정 혁신 등 기술혁신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 비율이 38%에 불과,유럽 등의 선진국 기업들에 비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KIET)은 31일 '국내 제조업의 기술혁신 실태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내 제조업체들은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연구개발 등 기술혁신 활동이 매우 미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 선진국인 독일은 기술혁신 활동을 하는 제조업체 비율이 67%로 한국보다 훨씬 높았으며 유럽연합(EU) 회원국 전체 평균도 47%로 한국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또 국내 제조업체의 총 연구개발(R&D) 투자액이 15조원(2003년 기준)으로 매출액 대비 2.64%였으나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하이닉스반도체 GM대우 등 상위 5개사를 제외할 경우 여타 기업 대부분의 R&D 투자 증가폭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