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제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한나라당과 접촉에 나서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당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은 1일 한나라당 김기춘 여의도연구소장을 방문해 연정에 대한 토론회 개최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 비공식적인 대화채널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신중식 의원이 탈당 의사를 표시하는 등 당내 분위기가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어 초반부터 '암초'를 만났다. '꿈쩍하지 않는' 한나라당을 설득하는 것도 만만찮은데 집안 단속까지 해야 할 처지에 놓인 셈이다. 한나라당은 빗장을 더욱 단단히 걸어잠그고 있다. 파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여권의 접촉에 대해 쐐기를 박고,혹 있을지도 모르는 당내 동요를 막자는 의도다. 박근혜 대표는 1일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직접 당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 대표는 연정에 대한 반대의 강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이후 연정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민생현장을 찾아다닐 예정이라고 이정현 부대변인은 전했다. 홍영식·김인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