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만도 매각협상 순탄치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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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인 ㈜만도의 매각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만도의 대주주인 선세이지(JP모건파트너스와 UBS캐피털의 합작투자회사)는 이날까지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한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만도 인수전에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미국의 TRW,독일의 컨티넨탈과 지멘스,스웨덴의 오토리브 등 10여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JP모건측의 매각 희망가격과 응찰업체의 제시가격 간 차이가 워낙 커 매각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재 JP모건은 만도 매각대금으로 2조원(20억달러)을 희망하고 있는 데 비해 현대차의 경우 4000억~5000억원에 인수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도는 매출의 70%가량을 현대차에 의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만도 인수 불발에 대비해 현대모비스를 통해 인수한 제동 및 조향장치 제조업체 카스코에 대한 투자확대에 나서고 있다"면서 "만도의 수주물량 상당부분이 카스코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 외에 다른 업체가 거액을 들여 만도를 사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