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의 경영도 변화된 상황에 맞게 바뀌어야 합니다. 모든 것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불교도 크게 변하지 않으면 화석화되고 말 겁니다." 정념 스님은 "절집에도 경영 마인드를 도입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한다. 예컨대 월정사의 연간 방문객은 100만명에 이르지만 올해 예산은 16억원에 불과하다. 그래서 정념 스님이 제시하는 월정사의 비전은 수행·문화·복지 등 3대 영역의 조화다. "오대산 일원에 강원 지역을 대표하는 친환경적 수행·문화·건강 타운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월정사 경내는 선원과 노인복지시설,단기출가학교를 포함한 시민선방,템플스테이 체험시설 등을 갖춘 종합 수행·신행·문화 도량으로 가꾸게 되지요. 또 월정사 바깥에는 간화선을 비롯한 각종 명상프로그램과 한방치료,사찰음식 보급 등을 할 수 있는 대규모 명상센터를 건립할 생각입니다." 정념 스님은 "수행에는 스님들이 전문가이지만 경영에는 재가신자들이 전문가이므로 사찰 경영에도 신자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하면서 전문가들을 영입할 뜻을 비쳤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