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데는 이유가 있다(?)' PC 시장의 '가격 파괴'에도 불구하고 비싼 제품도 여전히 팔린다. 가격만을 따지기보다는 성능이나 디자인에 보다 초점을 맞춘 '명품족'은 언제나 존재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도시바나 IBM은 성능이 높다는 점에서, 소니는 디자인이 수려하다는 점에서 명품으로 꼽힌다. MP3플레이어 가격 수준의 저가 데스크톱PC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용량이 160∼200GB대인 100만원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있고,노트북의 경우엔 300만원대 초고가 제품을 사가는 소비자도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danawa.co.kr)에서 거래되고 있는 IBM '씽크패드' 고급형 노트북(모델명 T42P 2372-Q1J)을 예로 들어보자. LG전자 'X노트' 고급 모델(LW70-P6XK)은 17인치 화면에 인텔 펜티엄 M(1.86㎓),1GB급 DDR2 메모리,HDD 용량 80GB급으로 역시 준수한 사양을 자랑한다. 가격은 290만원대. 도시바가 노트북PC 사업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최근 선보인 '포테제 R200'은 슬림형 노트북 중에서 고급형이다. 12.1인치 액정화면에 두께 0.99cm,무게 1.29kg의 날씬한 몸체를 자랑한다. 중앙처리장치(CPU)로는 인텔 초저전압 펜티엄 M 프로세서 753(1.20GHz)을 탑재했으며 HDD 용량 60GB,메모리 256MB 등의 사양을 갖췄다. 가격은 광디스크드라이브(ODD)를 제외하고도 229만원. 삼성의 '블루 노트북'(모델명 Q30-Blue2)도 가격 면에서 '명품 계열'에 들어간다. 무게 1.09kg에 불과한 서브노트북으로 인텔 '센트리노' 기반의 제품으로 초저전력 '753프로세서'(1.0GHz)가 탑재,하드디스크 용량 40GB,메모리는 512MB다. 286만원. 소니 '바이오'는 디자인이 예쁘고 가격도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소니코리아는 최신 모델로 13.3인치 노트북 S시리즈 2종(모델명 VGN-S47LP·VGN-S45LP)과 15.4인치 FS 시리즈(VGN-FS28LP) 등 '바이오' 노트북 신제품 3종을 내놓고 있다. 모두 차세대 'HDV(고화질비디오레코더)' 편집 솔루션을 갖췄다. 13.3인치 와이드 화면의 S시리즈는 마그네슘 합금 본체로 제작해 튼튼하면서도 무게가 1.95kg에 불과한 경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