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증시가 조정을 거칠지 여부는 미국 장기 금리의 움직임에 달려 있다는 보고서가 잇달아 나와 주목된다. 하나증권은 1일 "현 시점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변수는 미국의 장기 금리"라며 "최근 장기 금리의 상승 추세는 기술적인 조정을 가져올 명분으로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연 4.28%로 마감,지난 6월 말의 저점보다 0.38%포인트나 오르는 등 장기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미국과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용현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3개월간 지수가 200포인트 이상 상승한 기술적인 부담과 미수금 잔액 등 잠재 매물의 해소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8월 한국 증시는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특히 미국의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9일 예정돼 있어 8월 둘째주가 지수 상승세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