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3사가 중동 카타르에서 LNG선 12척의 건조를 총 29억달러에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1일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와 엑슨모빌의 가스개발 공동 프로젝트에 투입될 LNG선(21만100㎥) 5척과 그리스 걸프마린사가 발주한 8만3000㎥급 LPG선 2척 등 총 7척을 모두 13억9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올 들어 총 32척,약 49억9000만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이는 올 한 해 수주 목표치인 60억달러의 83%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발주처가 대우조선이 제시한 초대형 LNG선의 표준사양을 채택했기 때문에 후속모델인 26만㎥급 LNG선을 대량 수주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도 카타르 가스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21만7000㎥급 LNG선 4척을 10억달러에 수주,총 35척의 LNG선 수주잔량을 확보하게 됐다. LNG선 수주잔량 기준으로는 세계 1위다. 회사 관계자는 "2차분부터는 24만4000㎥급과 26만4000㎥급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협상 결과에 따라 세계 최대 LNG선 수주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역시 카타르 프로젝트용 LNG선 3척을 7억달러에 수주했다. 조선 3사가 이날 수주한 LNG선은 올 상반기 카타르와 체결한 LNG선 장기 공급계약에 따른 물량이다. 오는 2008년까지 인도돼 카타르 북부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LNG를 북미지역으로 운송할 예정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