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한 교보 등 빅 3 생명보험회사들이 지난 1·4분기(4~6월)에 외형성장을 이뤘지만 회계제도 변경으로 인해 흑자규모는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빅3 생보사들은 전년 같은 기간(7437억원)에 비해 26.5% 감소한 5460억원의 계약자배당전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생명의 경우 3312억원에서 3300억원으로 흑자 규모가 소폭 감소했다. 삼성생명은 특히 지난 4월 국세심판원 행정소송에서 승소해 환급받은 자산재평가 가산세 2100억원을 제외할 경우 실제 지난 1분기 순이익이 1200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한생명은 전년(3007억원)보다 크게 적은 16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교보생명의 순이익도 1118억원에서 560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고준호 삼성생명 상무는 "IBNR(미보고발생손해액,사고가 발생했는데 아직 보험금 청구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의 추정 손해액)를 새로 적립하고 실제사업비를 이연 상각하는 등의 회계제도 변경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책임준비금 부담이 늘고 투자유가증권 평가익이 감소한 점도 흑자 감소의 원인이 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한편 빅3 생보사는 퇴직보험과 변액보험의 판매가 늘면서 지난 1분기에 9조1501억원의 총수입보험료를 거둬들여 외형 면에서 전년 같은 기간(9조1501억원)에 비해 7.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 총수입보험료는 삼성생명 4조8100억원,대한생명 2조2560억원,교보생명 2조84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