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에게 듣는다] 박상환 하나투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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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는 국내 최대의 여행사다.
도매 여행시장 점유율이 62.8%나 된다.
3위 업체인 OK투어도 하나투어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6000여개의 업체가 난립해 있는 전체 여행시장에서도 22%나 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덩치가 크다고 해서 성장속도가 느린 게 아니다.
매출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36% 커졌고 올해는 30%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달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7월보다 각각 34%와 33% 늘었다.
하나투어의 주가도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박상환 사장은 "2010년까지 하나투어의 성장률을 30% 이상 유지할 자신이 있다"며 "배당 성향 35%를 유지하는 동시에 분기배당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이익 규모가 기대보다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매출은 예상만큼 나올 것으로 본다.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납부액이 많긴 하지만 올해 목표치인 매출 1040억원,경상이익 190억원,영업이익 15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
-오랫동안 여행업계 1위를 지켜온 비결은 무엇인가.
"IMF 당시 국내 10대 여행사 중 5개사가 문을 닫았다.
98년 초에는 여행시장 규모가 95%나 줄었다.
그러나 하나투어는 월급을 줄여 고통분담을 하면서 단 한 명의 감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98년5월부터는 직원들을 더 충원했다.
98년부터 1위 업체가 됐다.
여행업은 사람이 재산이다.
도매 여행업은 하루아침에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대리점과 유대관계가 쌓이지 않으면 못한다.
하나투어와 1년에 한번 이상 거래하는 대리점이 5000개나 된다.
보이지 않는 진입장벽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배당계획은 어떤가.
"2010년까지 경상이익도 매년 30% 이상씩 증가할 것이다.
올해 189억원이고 내년에는 233억원이다.
2010년에는 660억원이 될 것이다.
35%의 배당 성향을 유지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분기배당도 생각하고 있다.
투자고객을 만족시키는 것도 중요한 경영목표 중의 하나다."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하나투어의 규모가 크다고 하지만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에 비하면 15분의 1 수준이다.
양국 간 경제 규모 차이를 감안해도 너무 차이가 난다.
2010년까지 매년 송객인원을 50%씩 늘리고 매출도 30% 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다.
조만간 일본법인이 출범한다.
하나투어닷컴과 같은 B2B2C모델로 일본시장을 선점하겠다.
중국법인도 빠른시일 내에 만들 생각이다."
-최근 보유하고 있던 모두투어의 지분을 모두 처분한 이유는.
"여행업계에서는 하나 밖에 살아남지 못한다.
온라인으로 가면 더욱 그렇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