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부동산대책이 이달 말 예고돼 있는데도 국민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가 지난달 말 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50.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떨어질 것'이라는 답변은 21.8%,'지금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21.9%에 그쳤다. 특히 최근 거론되는 부동산대책의 강도가 '약하다'(68.4%)는 응답이 강하다(10.9%),적정하다(12.3%)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돼 정책 불신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강화돼야 할 부동산 대책으로는 △지역 간 주거 격차 해소(28.2%) △주택 공급 확대(24.7%) △투기 억제를 위한 세제 강화(24.1%) 등의 순이었다. 다주택자 과세 강화는 응답자의 76.5%가 동의했지만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현 9억원)은 '높다'(43.9%)는 쪽과 '낮다'(41.3%) 의견이 엇비슷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