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의 주가가 브랜드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LSA증권의 졸리온 몬태그 세일즈 책임자는 1일 브랜드 컨설팅사인 인터브랜드가 최근 선정한 세계 100대 브랜드 기업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100대 브랜드에 속한 3개 한국 기업의 브랜드가치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4.8배로 글로벌 경쟁 기업의 평균 6.9배를 훨씬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 100대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비교해 봐도 한국 기업들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기업들의 PER는 8.3배,PBR는 1.7배로 전체 평균인 PER 20.1배,PBR 2.8배에 비해 훨씬 낮았다. 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5%로 전체 평균 15.3%를 크게 웃돌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도 추정이익 기준 PER가 8.5배,PBR 1.9배로 IBM(15.7배,4.0배),노키아(14.4배,3.4배),델(22.0배,11.7배) 등과 비교해 지나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26%로 경쟁 기업 중 가장 높았다. 현대차 역시 올해 EPS 증가율은 13.4%로 전망되지만 PER는 7.7배에 불과해 도요타(10.6배),혼다(10.3배),GM(16.1배) 등 올해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경쟁 업체들보다도 낮게 평가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