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개발.임대주택 공급 평형 확대 추진] 엇갈리는 시장 반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시가 국민임대주택의 고급화를 선언한 것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과 시장에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은 "임대아파트에 대한 고급화 수요가 분명히 있는 만큼 일단 방향을 잘 잡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분양 전환이 가능한 공공임대주택은 제외되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 가구 수의 20%를 전용면적 18평 이하로 짓도록 규정하고 있는 재건축아파트와의 형평성 문제가 대두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그동안 임대아파트가 너무 소형 위주로 공급된 데다 임대 수요가 적은 지역에 위치하다 보니 찬밥 신세를 면키 어려웠다"면서 "임대아파트의 고급화는 수요자의 주거 트렌드를 적절하게 반영한 조치"라고 환영했다.
하지만 박환용 경원대 교수(도시계획학)는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국민임대주택의 주 대상은 소득 수준이 낮은 계층"이라며 "저소득층의 임대주택 수요도 제대로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형만 늘리는 것은 사회적 주거 불안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