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 '6년 무승' 恨 풀었다‥브리티시女오픈 최종일 소렌스탐 추격 따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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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25)이 6년 무승의 한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풀었다.
장정은 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GC(파72·길이 6436야드)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8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세계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35)과 소피 구스타프손(32) 등 스웨덴 선수들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감격의 프로데뷔 첫승을 따냈다.
소렌스탐과 맞대결을 펼친 장정은 첫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이어 6, 8번홀에서는 버디퍼트가 홀을 살짝 비켜가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9번홀에서 12m짜리 롱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탔다.
메이저 통산 10승과 지난 86년 팻 브래들리 이후 19년만에 ‘한 시즌 3개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 소렌스탐은 3, 6번홀에서 2개의 버디를 노획하며 장정에 4타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9번홀에서 장정의 버디퍼트가 들어간 뒤 1m 파세이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 장정과 6타차로 벌어졌다.
소렌스탐은 1라운드 14번홀부터 무보기 플레이를 펼치다가 50번째홀에서 첫 보기를 했다.
장정은 11번홀에서 세컨드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지면서 첫 보기를 기록했다. 그러자 소렌스탐은 이 홀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4타차로 따라붙었다.
막판 강력한 우승경쟁자는 앞서 플레이하던 구스타프손이었다. 구스타프손은 15번홀까지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로 장정을 2타차로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장정은 13번홀에서 그린을 미스했으나 파를 세이브하며 우승의 9부능선을 넘었다. 파5홀인 15번홀(499야드)에서는 가볍게 버디를 낚으며 합계 15언더파로 3타차로 다시 달아났다.
구스타프손은 이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합계 12언더파 266타로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소렌스탐은 15번홀에서 버디를 낚았으나 16번홀에서 세컨드샷이 스탠스를 취하기 어려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18번홀에서 티샷이 로스트볼이 되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더블보기를 기록,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장정은 마지막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김영(25)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미셸 위(16)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위는 막판 17,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지은(26·나이키골프)도 뒤늦게 발동이 걸리며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