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재테크] 저 바다가 부를때 가뿐히 떠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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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이다.
틀에 박힌 일상에서 훌훌 벗어나 가족들과 함께 산이나 바다로 향해 떠나는 신나는 방카스 시즌이다.
그동안 쌓인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주고 내일을 위한 재충전을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걱정도 뒤따르는 게 현실이다.
바로 비용 때문이다.
일상에서 탈출하는 순간 돈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그래서 알뜰 피서를 보내기 위한 '휴테크(휴가 재테크)'란 말까지 등장했다.
여행 전문가들은 "은행 카드사 보험사에서 실시하는 휴가철 이벤트를 잘 이용하면 10~30%가량의 비용은 손쉽게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 서비스도 공짜로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아는 만큼 절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휴가를 떠나기 전에 자신이 거래하고 있는 금융회사의 바캉스 이벤트를 꼼꼼히 챙겨보는 게 알뜰휴가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카드 할인서비스 활용
신용카드사들은 여름 휴가철에 맞춰 할인이벤트를 쏟아낸다.
그래서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던 카드도 휴가철에는 꼭 챙겨야 한다.
현대카드의 'W'카드 고객은 여름철 성수기에 한화리조트를 8만5000∼9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온천·사우나 50% 할인,워터피아 40% 할인서비스도 놓칠 수 없다.
롯데카드는 강원도 고성군 삼포 비치하우스 100실을 전세내 8월14일까지 선착순으로 회원 1000가족에게 1실(4인용·2박3일)당 22만원에 제공하는 콘도예약서비스를 실시한다.
바나나보트 등 해양스포츠도 10∼33% 할인된다.
'삼성T-클래스 카드'는 전국 100여개 호텔과 콘도를 예약할 때 인터넷업체 예약가격에서 5%를 추가 할인해 준다.
또 모든 항공권을 7% 할인해주고 에버랜드 서울랜드 롯데월드의 이용권도 50% 깎아준다.
국민은행의 'e-레저 KB카드'는 국내외 항공권 및 철도권 5%를 할인해주고 전국 호텔과 콘도 5∼10% 할인,국내외 여행상품 5∼1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LG카드는 오는 15일까지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비치 페스티벌'을 열고 해양레포츠 10% 할인 및 비치파라솔·물놀이기구·탈의실 무료 제공 서비스를 실시한다.
신한카드는 오는 8일까지 1500명의 회원가족을 동해 망상 해수욕장으로 초청해 '신한 아름다운 캠프'를 개최한다.
하나비자카드는 오는 21일까지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2인까지 50% 할인,롯데월드수영장 종합이용권 4인까지 50% 할인,금호패밀리랜드 입장료 20% 할인혜택을 준다.
또 하나카드로 하나투어 여행상품을 결제하면 5% 상당의 국민관광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환전 수수료를 아껴라
알뜰 해외여행의 출발은 환전 수수료 절약에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막상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환전은 항상 후순위로 밀려 출발 직전 바쁘게 공항에서 환전해 비싼 수수료를 물게 되는 게 다반사다.
반드시 출발 며칠 전에 은행에서 할인된 수수료로 환전을 해야 한다.
은행은 8월 말까지 평균 50% 안팎,최대 70∼80%까지 환전수수료를 깎아준다.
한국씨티은행는 최대 80%를 할인해주며 국민 우리 외환 조흥은행 등은 최대 70%까지 깎아준다.
조흥· 신한은행에서 환전한 고객이 환전영수증을 가지고 재환전을 요청할 때도 50%의 우대 혜택을 부여한다.
1000달러 이상을 환전하는 고객들은 부가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은 1000달러 이상 환전 고객에게 매월 추첨을 통해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1000달러 이상의 여행자수표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국민관광상품권을 추첨을 통해 준다.
우리은행은 아멕스 여행자수표를 1000달러 이상 구매하는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백화점상품권 5만원짜리를 준다.
신한은행은 1000달러 이상의 토마스쿡 여행자수표를 구입하면 드럼세탁기 디지털카메라 MP3 여행용가방 등을 추첨을 통해 준다.
◆여행보험 가입으로 안심하고 놀자
휴가지에서 뜻하지 않는 사고를 당해 휴가를 망칠 수 있다.
이 같은 걱정을 떨쳐버리고 마음 푹 놓고 휴가를 보내려면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여행보험은 여행 중 사고나 배상책임 손해,신체상해,휴대품 도난 등을 보상해주는 상품으로 손해보험회사에서 취급한다.
국내 여행보험과 해외 여행보험으로 나뉘며,연령 성별 등 제한 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국내보험은 출발 2~3일 전에 보험사를 방문해 가입하면 된다.
보험료는 회사별로 다르지만 대체로 7일에 3000원 안팎이다.
해외보험은 떠나기 1주일 전쯤 가입하는 것이 좋다.
공항의 보험 서비스 창구에 가서 가입해도 무방하다.
전화 상담 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도 있다.
만약 상해,질병,도난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병원 치료비 영수증과 현지 경찰서에 접수시킨 휴대폰 도난 신고서 등을 챙겨야 한다.
◆공짜 서비스 이용
은행들은 휴가철마다 무료 대여금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귀중품을 집에 놓고 가는 것보다 안전한 은행에 공짜로 맡기고 떠나는 게 좋다.
우리은행은 8월22일까지 370여개 점포의 대여금고를 무료로 빌려준다.
임대기간은 15일간이다.
조흥은행은 8월 말까지 전국 210개 영업점에서 대여금고 서비스를 한다.
제일 신한 씨티은행 등은 우량고객에 한해 지점장 재량으로 무료금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8월 말까지 모든 영업점에서 귀중품 무료 보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조흥은행은 거래고객이 아니라도 누구나 대여금고가 설치된 전국의 210개 영업점에서 무료로 대여금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