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재테크] 금리보다 웰빙으로 고객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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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열풍과 함께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건강 레저 여행 등의 부대 서비스를 덤으로 제공하는 금융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질 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고착화되면서 은행 예금의 고객 이탈이 지속되자 은행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건강 레저 여행 서비스를 가미한 복합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낮다는 이유로 무턱대고 은행 예금을 무시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은행 상품을 적절히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권유한다.
◆웰빙 예금
국민은행은 50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KB시니어 웰빙통장'을 판매한다.
일반적인 정기 예금 및 적금뿐만 아니라 연금지급식 이자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최저 가입금액은 정기예금식 500만원 이상,정기적금식 월 20만원 이상이다.
이 상품의 특징은 전국 200여개 병원 의료네트워크를 갖춘 에버케어㈜와의 제휴를 통해 24시간 1 대 1 주치의 헬스케어 서비스,병원 및 제휴검진센터 검진예약 대행,검진료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씨티은행의 '웰빙 예금'은 금융 소득으로 생활하거나 노후 생활자금을 준비 중인 고객들을 위해 거치식과 연금식을 결합한 퓨전 예금이다.
1000만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고 저축 기간은 1~8년(거치기간 3년+연금식 지급기간 5년) 이내의 월 단위로 정할 수 있다.
금리는 연 3.95%다.
이 상품은 특히 예금 가입금액에 따라 상해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업은행은 무료 상해보험 가입과 진료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프리미엄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고객은 실시간 건강상담,진료 예약,제대혈 보관 할인,건강정보 제공 등을 받을 수 있으며 주말 교통상해와 여가활동 중 상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신주말 레저를 위한 상해보험'에 무료 가입된다.
◆레포츠 예금
우리은행의 '우리사랑 레포츠 예금'은 판매 잔액이 8조원에 이르는 대표적인 레포츠 예금상품이다.
이 상품 가입 고객은 ㈜넷포츠에서 각종 레포츠 관련 시설 이용 및 용품 구입시 최고 65%를 할인받고 500만원 상당의 스포츠 상해 및 휴일 교통상해 보험에 무료로 가입된다.
세금 우대 및 생계형 저축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금액은 정기예금 500만원 이상,적금은 10만원 이상이다.
하나은행의'여행적금'은 ㈜인터파크여행과 제휴해 여행 대출,환전수수료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여행을 목적으로 환전하면 최대 33%까지 수수료를 깎아 준다.
또 적금 기간의 4분의 1이 경과한 고객은 최대 500만원까지 여행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한·조흥은행의 '베스트 투어 여행적금'은 모두투어 여행사와 제휴,고객이 국내외 패키지 여행상품 구입시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전·송금시에도 환율을 우대하고 대출 이자를 0.1%포인트 감면해 준다.
가입 기간은 6개월~3년이며 최초 1만원 이상 가입 후 1만원 단위로 월 100만원까지 정기 적립식 또는 자유적립식으로 적립할 수 있다.
외환은행은 최근 '예스 레저피아 예적금'의 부가 서비스를 보강했다.
적금 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이며 예금은 100만원 이상이다.
또 1000만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은 스포츠 활동 중 사망·상해·후유장애,휴일 교통상해,식중독 위로금 등 무료 레저상해보험 혜택이 주어진다.
기업은행의 '마라톤 통장·카드'는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을 위한 특화 상품.마라톤 풀 코스가 42.195km인 점을 고려해 매달 마라톤 카드를 42만원 이상 사용하고 마라톤 통장에 195만원 이상 예치하면 카드사용 금액의 0.2%를 본인이나 본인이 지정한 마라톤 동호회 계좌를 통해 현금으로 돌려 받는다.
특히 풀 코스를 4시간 이내 완주한 고객이 이 상품에 가입하면 0.2%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